본문 바로가기

건강

디카페인 커피라도… '이런 사람'은 주의해야

 

 

 

 

 
 
 
 
디카페인 커피라도… '이런 사람'은 주의해야© 제공: 헬스조선
 

디카페인 커피(Decaffeinated Coffee)를 찾는 사람이 많다.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카페인 섭취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메스꺼움, 두통 등 카페인 부작용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지방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특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로부스타 원두, 지방함량 높아디카페인 커피는 취향, 공정 과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사용하지만 주로 로부스타 종을 사용한다. 디카페인 분리 과정에서 커피 고유의 향을 지키기 위함이다. 로부스타 원두는 원두 커피용으로 소비되는 아라비카 종에 비해 향 보존에 있어 더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로부스타 종은 다른 원두와 달리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지방산 생성에 관여하는 화합물 함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미국심장협회 연구에 따르면 187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뒤, 이들을 블랙커피를 마시는 그룹, 디카페인 블랙커피를 마시는 그룹,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을 제외하고 3개월 동안 매일 3~6잔의 커피를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디카페인 블랙커피를 마신 그룹만 LDL 콜레스테롤(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혈중 지방 수치가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에 지방이 많은 원두가 사용돼 혈중 지방산 수치를 높인 것이다. 연구 저자 로버트 수페르코 박사는 “디카페인 커피를 매일 한 잔 정도 마시면 괜찮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인 아예 없지는 않아 주의디카페인 커피가 카페인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3% 이하면 ‘디카페인 커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카페인 섭취를 매우 자제해야 하는 경우라면, 디카페인 커피도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커피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할리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354mL)의 카페인 함량은 3mg이고 스타벅스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mL)의 카페인 함량은 10mg이다.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을 알아두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 이하다.